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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여행이야기

부산에서 양양국제공항까지

2020년6월말부터 부산에서 양양까지 티웨이항공에서 노선을 개설해 하루 3회 운항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단거리 국제운항이 불가해진 LLC 항공사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이리라.
덕분에 나 같은 사람에게는 동해 북부 설악산, 속초, 양양을 싼 가격과 빠른 시간내에 접근하여 둘러볼 수 있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기회다.

오후5시30분 출발편은 대략 5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38선 이북지역이다보니 이북말이 섞인 강원도 사투리를 진하게 쓰시는 어르신들과 휴가복귀하는 군인의 모습에서 이 비행기가 북쪽 양양을 향하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잔뜩 흐린 날씨를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너른 김해평야를 휘돌아 북으로 오르고 있다. 수백번을 탔던 비행기지만 부산에서 오른쪽 백두대간을 따라 오른다는 설레임과 사뭇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은 기대감에 창 밖을 계속 쳐다본다.

구름을 뚫고 올라 석양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새도 없이 기수가 하강하기 시작한다. 자동차로 5시간 이상을 북으로 북으로 운전을 해야만 갈 수 있었는데 매우 좋다.

옹기종기 정겨운 백두대간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집들과 논밭이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속초까지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옆에 두고 착륙

아직 어둠이 찾아오지도 않고 여기도 하늘은 잔뜩 흐리다.

강원도에서 출자한 것 같은 플라이강원 비행기가 저 멀리 주기해있다. 아마도 양양공항을 모 기장으로 하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본다.

공항밖을 나오니 양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무료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공항에서 양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가까운거리, 약10분거리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제공해주어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셔틀버스는 비행기가 내린 후 15분뒤에 출발한다고한다.
그 전이라도 손님이 모두 나오면 바로 출발한다고하니 혹시 화장실에 들렀다면 15분내에는 나오도록!

반대로 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공항까지의 셔틀은 비행기출발 1시간 10분전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출발장소는 양양시외버스터미널을 나오면서 오른쪽방향 약 50미터에 있다. 파리바게뜨앞 버스정류장이다.

2020년7월12일 현재 셔틀 버스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 부산과 양양을 오가는 비행기가 있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양양으로 자주 올것 같다.